유재석 프로그램만 나오면, 재미있든 없든 간에 항상 챙겨보던 팬들도 이제는 토요일 저녁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유치하다는 런닝맨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이번글에서는 놀면 뭐 하니는 결정적 문제들과 이 광팬들도 떠나가게 하는 몇 가지 이유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토요일 밤 예능을 책임져주던 유재석에게 아직도 감사한 마음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주말이 되면, 코미디 프로그램처럼 웃을 준비를 하고 저녁을 먹으면서 참 재미있게 보던 무한도전부터 모든 맴버가 정리되고 나온 놀면 뭐 하니 초창기까지만 해도, 역시나 유재석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죠.
어디까지 봐줘야하나요? 유재석의 표정만 봐도 힘겨워하는 게 느껴집니다.
1. 담당PD의 능력이 정말로 달린다는 것은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박창훈 PD의 연출작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무한도전
- 능력자들
- 라디오 스타
- 우리 결혼했어요
- 음악중심
- 아빠 어디가
- 전지적 참견 시점
- 놀면 뭐 하니?
아마도 무한도전 조연출부터 시작한 것처럼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은 대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능력자들이나, 아빠 어디 가 또한 아이들과 스포츠 스타 아빠 등을 출연시켜 그 당시에 인기를 한참 끌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박창훈 PD의 문제점은 놀면 뭐 하니를 통해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놀면 뭐 하니라는 프로그램과 PD의 능력을 논하자면, 이 프로그램이 살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PD가 바뀌어야 합니다. 프로그램의 포맷은 전혀 정해지지 않은 유재석이라는 사람을 이용해서 없는 포맷으로 운용하는 예능이기 때문입니다. 그 간 연출해 오던 프로그램은 형식이 정해져 있고, 출연자들도 정해져 있는 가운데서 생기는 에피소드 중심이지만, 놀면 뭐 하 니의 콘셉트는 기존의 예능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동일한 포맷과 콘셉트로 지난 몇 년간 해오던 음악예능을 하는 것까지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편성자체를 거의 네 달 동안 우려먹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또한, 신선한 젊은 감각을 위해서 멤버 투입을 고려했고, 투입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초창기까지는 말이죠. 하지만, 이들의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유재석도 한계가 있었을 것입니다.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서로 간의 관계를 통해서 프로그램이 질 놓은 예능을 만들기에는 각각의 역량이 모자란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 모자란 예능의 역할을 편집이라는 무기를 통해서 적절하게 배합을 해야 함에도, PD는 그런 재능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결과로 최종결과물로 송출하는 예능이 재미가 없습니다.
예능프로그램은 TV를 보는 사람에게로 하여금 웃기거나 울리거나, 혹은 놀라게 하거나 방송을 통해서 "그다음 주도 궁금하네? 또 챙겨봐야겠네?"라는 마음을 갖게 해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놀면 뭐 하니를 보고 있노라면, 자기들끼리만 재미있고, 웃고 있는 것을 함께 보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2. 유재석도 이젠 "하하"와 "정준하"와 프로그램에서는 그만 나와야 해요.
유재석도 버겁겠지만, 이젠 (구)멤버들과는 그만 나와 주세요.
이제는 나이 50을 바라보고 있는 유재석도 버거울 때에는 함께 했던 맴버 생각이 절실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하와 놀고 있는 정준하를 불렀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무한도전이 제대로 돌아갈 때를 생각해 보면, 하하와 정준하만으로는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갈 수 없음을 유재석도 알고 있을 겁니다.
무한도전이 시청자들에게 잘 팔렸던 이유는 PD의 연출력과 멤버들 간의 "케미"였기 때문입니다. 40대 하하, 정준하와 30대 미주, 이경 등은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는 "연세"와 "예절"은 무조건적인 고려대상입니다. 런닝맨과 비교해 볼까요? 그 프로그램 또한 여러 연령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랜 기간 함께 하면서 서로 간의 예의는 많이 무너져 있습니다. 조금 심한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때에도 모든 게 평화롭게 지나갑니다. 예능안에서도 프로그램 밖에서도 서로간의 끈끈한 우정이 카메라 너머에서도 분명하게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3. "하하"와 "이미주"를 남기면 달라질 수 있을까?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그 바로미터입니다. 사람들이 웃으라고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을 보고면서도 웃고 있지 않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박창훈 PD는 멤버교체를 통해서 프로그램을 변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과연, 맴버교체를 통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의 성격을 뜯어고치기 위해서는 멤버교체도 분명 필요했지만, PD의 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포맷을 바뀌기 위해서는 웃음의 포인트가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다른 PD가 와서 콘셉트를 바꾸면서, 프로그램의 수장을 함께 바꿔줘야 한다는 것을 왜 MBC관계자들은 모르는 걸까요?
유재석에게서 안쓰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간 정말로 잘해왔고, 유재석에게도 위기가 몇 차례 있었습니다만, 계속적으로 시청자들이 좋아했던 이유는 "변화"에 적응해 가는 괴물 같은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유재석도 이제는 나이 50을 바라보고 있고, 힘이 부칠 때도 있는 건 사실일 겁니다. 내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겠지만, 유재석도 또 다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 몇 개월간 보지 않던 이 놀면 뭐 하니 프로그램을 어제 본방을 우연찮게 보면서, 웃지 않고 있는 나 자신과 내 가족을 보면서 유재석이라는 사람에 대한 안쓰러움으로 이런 글을 써 보았습니다. 놀면 뭐 하니에 대한 악플도 사라지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멤버 교체를 통한 시청률 상승을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담당 PD의 교체도 함께 이뤄지고, 김태호 PD만큼의 연출력을 지닌 젊은 PD가 큰 변화를 이끌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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