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태솔로 특집을 시청하면서 저는 특히 여성들의 매력보다는 남성들이 여성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전 편에서는 광수의 접근방식이 잘못된 거 같은데, 은근히 관계가 이어지는 듯 보였고, 이번 편에서는 소심한 영수는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반전매력을 발산한 것에 대해 너무나도 놀랐습니다.
순서(모태솔로 12기 캐릭터)
- 1. 영수의 반전매력
- 2. 광수의 좌절
- 3. 영호와 순자.. 그리고 현숙의 마음
- 4. 레슬러 영철과 순자 그리고 현숙의 깨달음
1. 영수의 반전매력
지난 밤, 영숙에게 노래를 내 마음을 노래하듯 선곡했다는 자책감에 한숨도 못 잔 영수는 옥순이 의외로 선택하자, 또다시 멘붕에 빠졌습니다. 데이트 중 솔직한 마음 고백하듯, "왜 나지..?"라고 얘기하는 엉뚱한 매력에 이상하게도 시청자와 데프콘은 웃지 않는데 옥순은 위 사진처럼 빵 터져버렸습니다. 옥순이 영수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는 게 데이트 내내 보여서 사실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는 난감하기까지 했습니다.
더욱더 놀란 것은, 그렇게 뚝딱거리던 영수도 옥순 앞에서는 그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여유가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영수는 데이트 이후 본인은 모든 데이트가 다 좋았기 때문에, 옥순이 좋은 건지? 아니면 그냥 여성분과 하는 데이트가 좋은 건지 잘 모르겠다는 솔직한 인터뷰를 했습니다. 사실, 너무나도 솔직했기에 옥순이면 과분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무색해지긴 했습니다.
지난번의 예고편에 걸맞게, 정말로 이 데이트가 모태솔로 특집에서 본 제대로 된 데이트처럼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영수가 맘을 놓고 나가서 그런 건가? 아니면, 두 명의 출연자가 정말로 옥순이 얘기하는 티키타카가 잘 돼서 그런가?라는 생각을 품은 채, 다음 주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2. 광수의 좌절
사실, 처음부터 여성에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을 보면서 이건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전략적으로 한 사람에게 공략하는 방법을 선택한 광수는 결국 영숙에게 더 이상 스파이 같은 역할을 하긴 어렵고, 나도 여기서 내 사람을 찾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광수가 좋아하는 옥순의 마음을 살펴보고자 주변인에게 소식을 들으려는 전략적 파트너 일지라도 그 사람도 사랑을 찾아야 하는데, 너무 일방적인 강요처럼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광수의 직업과 학력 등은 너무나도 대단하지만, 정숙이 말한 데로 너무 키가 작다는 점이 남성적인 매력이 다가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외모를 비하하고자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반대로 남자라면 본인보다 큰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음을 반대로 말씀드립니다. 대부분의 여성의 마음이 나보다는 커야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광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여성 출연자들과의 관계에서는 부담감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광수가 옥순에게 바로 거절통지를 받자마자, 현숙에게 다가가서 우리가 성격이 맞지 않을까?라고 했던 부분에서는 광수의 조급함까지 느껴졌습니다. 현숙 또한 바로 전의 영철과의 데이트를 통해서 영호에 대한 마음의 크기를 본인 혼자서 느낀 바가 있어서 고민 중에 있었을 터, 광수에게 우회적인 거절통보를 했습니다. 광수는 두 번의 거절을 통해 이번 출연은 거의 망한 것처럼 느껴졌을 것 같고, 좌절감이 심했을 것 같습니다. 많이 안쓰러웠습니다.
3. 영호와 순자.. 그리고 현숙의 마음
또 하나 영호의 일편단심 현숙을 향한 마음입니다. 사실, TV를 통해서 영자와 영호의 데이트에서 순자의 마음이 화면을 뚫고 보이는 장면이 여럿 있었습니다. 영호가 운전을 할 때, 영자 입에서 터져 나오는 그 웃음을 데프콘이 포착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영자는 영호의 카디건을 빌려주는 센스 등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만, 영호의 행동은 분명 선긋기가 보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밤의 인터뷰는 거의 순자에게 대못을 박는 마음이었을 것 같습니다. 역시나 남녀관계는 너무 편한 관계라면, 남녀관계가 아닌 아는 오빠-아는 동생 관계밖에 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영호는 현숙에 대한 마음만 더 키운 채 데이트를 마감했고, 밤에 현숙을 불러서 그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현숙 또한 4일 차 밤에 대한 얘기와 영호의 마음을 전달받아, 향후 둘의 관계는 부드럽게 흘러갈 것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영호는 참고로 첫 선택에서 세명의 여성 출연자가 한꺼번에 선택했던 이력이 있습니다.
4. 레슬러 영철과 순자 그리고 현숙의 깨달음
프로레슬러 영철은 처음에는 모태솔로의 진면모가 보였지만, 역시나 시간이 흐를수록 직업은 숨길 수 없나 봅니다. 영철에 대한 순자의 마음표현이 너무나도 잘 보였고, 영철도 이 감정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생으로 많이 느껴지기 때문에, 나는 대화할수록 너의 마음이 좋긴 하지만, 나도 누군가 다른 이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선언을 해버립니다.
그 와중에 순자는 놓칠까 봐 걱정된다는 생각에 다음 주의 행동은 좀 더 직접적으로 마음표현을 하겠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영철은 현숙과의 데이트와 대화 중에 같은 예체능계열은 불안전하다며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얘길 했고, 현숙 또한 친구로 지내길 희망한다고 얘길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밤에 제작진에게 옥순과 얘기하고 싶다고 얘길 합니다.
사실 프로레슬러라면, 여성을 포함한 사람들에게 보이는 직업인데도, 1대 1을 이렇게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자니, 뭐랄까? 직업과 성격은 정말로 다르다는 것이 크게 다가옵니다. 여기서 웃음포인트는 진지한 대화를 하는데, 턱수염을 계속 만지작 거린다는 점입니다. 본인도 모르는 버릇이 나오더라고요. 한데, 영철은 같은 남자로서 보더라도 상대방을 웃기는 웃음포인트는 분명히 있고, 이를 좋아하는 여성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데프콘도 얘길 합니다. 80회 분 중에서 너무나도 출연자들이 순진하고 솔직하다고..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아무리 카메라가 있고, 제작진이 있더라도 사람에 대한 마음은 역시나 숨길 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우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와중에 옥순의 마음을 빼앗은 영수의 매력이나, 광수의 좌절 그리고 영철의 속마음은 다음 주를 또 기대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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