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적으로 아이들이 영어를 듣게 하는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재미있게 영어공부하는 방법은 지난 수년간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기 때문에, 아이가 아직 말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꼭 시도해 볼 만한 방법을 공유합니다.
우리 집 아이들은 부모의 지능 수준여부와 상관없이 매일 한 시간씩 넷플릭스의 Kids 콘텐츠를 영어로 보고 있습니다. 학원에 붙잡아 두며,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우리 집에 놀러 와서 같이 자막 없이 보게 하면 빠르게는 5분 안에 잠에 들거나 휴대폰을 집어 들곤 합니다. 공부를 안 하는 학생들이 아닙니다. 왜 그런 차이가 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간단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아이가 말을 시작하기도 전에, 넷플릭스가 나오기도 전에 영어로 된 콘텐츠를 TV를 통해서 아이가 알아듣는지도 모른 채 틀어주었습니다. 아이에게 영상매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하루에 최소 20분 정도를 영어버전 뽀로로를 틀어주었습니다. 벌써 10여 년이 지났기에 그러한 콘텐츠를 구하는 게 정말로 어려웠지만, 몇 년 정도 틀어주다가 유튜브의 영어 만화 콘텐츠를 틀어주었고, 둘째에게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콘텐츠를 틀어주었습니다.
영어공부에 대해서 검색하다보면 10,000시간을 들으면 귀가 뚫린다고 합니다. 언어를 한꺼번에 아이들이 습득하는 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하시는 분들께서는 캐나다의 몬트리올 지역의 영어와 프랑스어 공용어 사용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멀티랭귀지라고 하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구사하는데 그쪽 지역은 아무 문제도 없는 이유는 역시나 듣고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이지만, 내 가정에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모가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가정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극복하고자 영어학원을 다니며, 원어민을 만나게 하는 것인데, 이는 큰 맹점이 있습니다. 영어에도 방언과 표준어가 있듯, 발음이 할아버지 음성으로 들리거나, 영국식, 인도식, 호주식의 언어가 나올 때에는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토익시험을 볼 때, 미국식 영어 외에는 알아듣기 힘든 것처럼 영어를 공부로 접근하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듣는 귀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말을 하지 못하는 2~3세에서 부터 약 10년 정도 아이들의 자유시간을 이용하여 넷플릭스의 키즈 콘텐츠를 즐기게 한다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영어공부는 식은 죽먹기처럼 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중간에 아이들에게 길게 말한 대사를 멈추게 한 뒤, 말해보라고 했을 때, 이를 부담없이 말할 수준이 되고 나면, 영어 말하기 앱을 활용하여 영어를 말하게 해주는 부담은 있습니다. 요즘 엘리베이터에서 광고하는 튜터링 같은 앱에 가입해서 (굳이 초등학생 전용으로 비싼 돈으로 가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필리핀 출신이지만, 제대로 영어를 구사하는 원어민과 영어대화를 시켜야 합니다.
넷플릭스 구독도 돈이 든다고 말씀하시면, 이 글을 계속읽으셔야 하나 저도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만, 튜터링은 1년에 30~40만 원 정도 소요가 됩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1대 1로 튜터를 통해 말을 하게 하게 자신감을 심어준다면, 아이들도 내가 놀면서도 영어공부를 한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아이들이 한국어를 시작하지 못하는 그때부터 영어로 컨텐츠를 보는 습관을 들입니다. 약 10,000시간이 넘었을 때(10살~11살) 정도 들은 문장을 막바로 입으로 구사할 수 있을 때부터는 영어 튜터를 앱으로 고용하여 영어로 말하게 1년 정도 하신다면, 영어학원에서 배우는 문법수업 등보다는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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