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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을 받고 대형 병원 입원해야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

by 나는솔로분석가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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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주사를 맞고, 장모님이 거의 돌아가실 뻔했습니다. 나라에서는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초기 예방주사 2차를 맞고 나서 장모님께서 거동을 하지 못하셨고 서울로 올라오셔서 병원을 예약할 때, 했던 일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작은 시골병원에서는 이 상태로는 바로 뇌출혈이 올것이라고 얘길 했습니다. 장모님의 형제들은 제 빠르게 그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 제 아내는 본인 주변의 간호사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수소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뇌출혈에 대해서는 아산병원과 세브란스 병원, 보라매병원의 ㅇㅇㅇ의사가 가장 유명하다는 정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 정보는 주변인에게 물어본 정보가 아닙니다. 그러면, 어디서 알아봤을까요?

 

많이들 온라인에서 검색을 하듯, 검색을 했고, 환우들의 모임인 네이버 카페에서 정보를 찾았습니다.

 

사실 우리가 가장 간과하는 것은 이런 대수술의 후기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가장 많이 아는 정보는 그 증상이 있었던 보호자나 본인입니다. 물론, 모두 다 같은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러한 정보를 병원에서는 절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 같은 대형병원에서도 누군가 수술을 잘하고 예후가 좋겠지만, 같은 병원의 다른 의사는 좋지 않을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그렇다면, 병원이름을 믿고 수술을 할 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수술 시설도 좋아야 하겠지만, 분명히 의술과 증상을 없애주는 수술 혹은 시술을 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국 아산병원에 일정을 잡았고, 벌써 작년 새해가 되는 때에 수술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가장 뇌수술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는 분에게 했고, 수술이 끝난 뒤에는 수술자체를 잘 된것 같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만,

 

여기에서도 카페내의 환우들의 후기가 딱 들어맞음을 느꼈습니다. 그 병원의 후기에서는 수술의 상세한 과정이나 의사들의 보호자에 대한 태도가 불만이었습니다. 면담을 몇 차례 요청을 해도, 들어주지도 않았고, 몇 차례만에 면담을 할 때에도 의사들의 태도가 너무나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우리 가족도 그런 과정을 거쳤고, 그 증상에 대한 수술 후기를 듣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대형병원의 갑질인가? 까지도 생각했고, 2차 시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ㅇㅅ병원 들으라고 쓰는 후기이기도 합니다.) 수술 이후 우리집에서 일주일 간 머물렀고, 뇌출혈은 막았지만, 갑작스럽게 말씀을 못하는 증상이 발생했고 진단결과 뇌경색 증상이 발생하였습니다. 당연히 그 병원에서는 자기네 수술과는 상관없다고 했지만,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만, 그나마 그 상황에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들은 온라인과 환우카페였던 것 같습니다. 아픔과 수술의 후기들이 상세히 나와있었기에 도움이 되었고, 조금 지나 장모님의 상태는 호전되었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셨고, 지금은 일반인처럼 집에서 잘 지내고 계십니다.

 

2차 시술 또한, 옮긴 병원에서는 예후를 주기적으로 지켜보고, 시술이나 수술은 좀 뒤로 미루자고 얘기했습니다. 여기에서도 제가 배운 것은 모든 의사가 일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조금은 카페를 보면서 의심할 필요성은 있겠다 정도였습니다. 아픈사람과 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갑을병정에서 "정"의 단계에도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당장 수술을 하지 않으면,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들이 다 지난뒤에는 어떻게 이겨왔나 싶겠지만, 아픈 상황에서는 경황이 없을 것 같습니다. 보호자들 간의 싸움도 이때가 시작일 겁니다. 저 또한 사위지만, 제 행동에 반성하기도 합니다. 왜 이 아픔을 사위인 내가 감당해야 하는 것인가? 자문하고 자문했기 때문입니다. 제 어머니가 아니라, 이건 내 배우자 형제의 더 큰일인데, 누구 하나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었다는 게 주요한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옹졸했던 나 모습에 내 자신이 창피해졌습니다. 내 어머니였다면, 이랬을까? 이런 생각도 들기도 했고 말이죠.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환자의 보호자들은 마음이 일치하셔야 합니다. 강제적으로라도 말이죠. 그 일치화 된 마음으로 그 병명에 대해서 빠르게 후기와 의사를 찾고, 병원을 예약하셔야 합니다. 그 병원에 지인이 있다면, 연락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유선연락을 하셔야 합니다.

 

어떤 증상은 빠르게 수술일정을 잡아야 살아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 당시 장모님이 돌아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을 보면, 빠르게 움직였던 내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 정보들은 10~20년 전보다 많은 부분 공개가 되어있고, 그 정보들은 모두 온라인에 해답지가 있었습니다. 힘드시겠지만, 빠르게 정보를 모으고, 누구보다도 빠르게 움직이면 내 어머니, 내 아버지는 몇 년을 혹은 나보다 더 오래 사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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