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는 솔로 역대급 회차인 1기를 누른 모태솔로 특집의 마지막 회가 끝이 났습니다. 역시나 제작진의 낚시였던 한회였습니다. 네 커플이 탄생할 것처럼 하더니만, 역시나 믿을만한 '영호-현숙' 커플외에는 모두 한쪽의 마음이거나, 둘 모두 확실을 갖지 못한 만남이 되어 버렸습니다.
마지막회는 여자 출연자의 마음은 좀처럼 공감이 되면서도, 남자출연자의 성격은 평범하거나, 특이하거나, 정말로 아리송한 사람들이 아닌가 싶어 더욱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거 같습니다. 영수의 고구마 백만 개의 그 소심함이 회차가 거듭되면서, 본인의 매력발산도가 커지는 것을 보고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영수의 매력터지는 부분은 따로 글을 적어 놓았으니, 확인해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1. 광수의 데이트권을 따내기 위한 열정
사실, 이 광수가 뛰는 부분은 이 전의 광수의 옥순에 대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행동이라고는 생각되지는 않더라고요. 왠지 옥순에 대한 집착처럼 보였던 장면이 인상에 남아서 혹시라도 데이트권을 따내고 옥순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면 안 될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더 먼저 들었습니다. 데프콘도 예나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결국 슈퍼데이트권은 영호-영숙의 승리로 끝났기 때문에, 노력은 했지만, 얻어낸 게 없는 광수였습니다.
더구나, 광수의 "당신의 물음표" 혹은 "당신의 느낌표"같은 시적인 대화는 오히려 옥순의 그 장꾸(장난꾸러기)같은 면모의 남자가 더 좋다는 것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했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제는 옥순도 광수가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부담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었고, 분노에 차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보였으니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 없을 텐 데라는 아쉬움까지 느껴졌습니다.
너무 광수에게 악플이 붙으면 심적인 고통이 심할 것 처럼 보였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또 사과를 합니다. 하지만, 저 장면에서는 이제 사과로 느껴지기보다는 집착에 가까운 장면처럼 연출이 되어버려서, 마지막 회차가 나오고 나서는 광수도 변명 아닌 변명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광수의 자책은 결국 옥순의 사과와 이어지진 않았기 때문에, 조금은 나은 마지막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광수의 저런 모습은 처음에는 순진하게 보였지만, 집착에 이은 광기서린 집착처럼 변하면서 출연자 대부분이 불편해 하는 장면까지 나왔기에, 고스란히 TV를 통해 우리들까지도 전달되어버린거 같습니다.
2. 결국 한 커플 탄생?
2-1. 확실한 커플 "영호-현숙"
제작진도 이제는 그 설렘을 연출하는 것을 포기한 것처럼 보이는 커플입니다. 현숙의 그 마음을 분명하게 인터뷰를 통해서 표현하기도 했고, 영호는 상대 여성에게서 오는 그 불편함과 긴장감은 분명 상대방을 좋아하고 있는 마음이라고 했기 때문이죠. 편집점에서 멀어질 정도로 확실한 커플이 이 커플이라고 생각했었고, 역시나 서로를 선택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버렸습니다.
2-2. 순박한 커플이 될 뻔했던 '영자'-'상철'
저는 사실, 상철의 패션에 문제가 많다고 봐요. 그 순박한 이미지의 상철은 그 누구와도 데이트를 해도 떨렸을 것이고, 영자는 그런 그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데이트 그 장면에서 상철의 "왜 떨리지?"라는 멘트도 했었고, 상철은 영자를 선택했지만, 역시나 영자는 남성의 매력을 못느껴서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2-3. 인기녀 '옥순'-이상한 매력 '영수'
마지막 옥순의 선택은 '영수'일 확률 50.1%이고, 그냥 선택을 안 할 확률이 49.9%라고 생각했었지만, 역시나 옥순은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옥순은 주변에 남자가 없었던 환경은 아니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아마도 주변의 남자들이 들이댔을 것이고, 그런 와중에 불편해졌기에, 정말로 일명 철벽녀가 되어 버려 세월이 지나서 모태솔로 특집에 나온 거라고 또 한 번 확신합니다. 그런 사람은 앞으로 남자가 또 대시하지 않을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40대가 되어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런 환경에서 '영수'의 행동하나 하나가 그녀에게는 낯선 호기심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영수의 직업은 수학강사인데, 하는 행동은 정말로 '모.태.솔.로' 그 자체의 안정감 없는 남성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행동의 모든 것이 웃겨 보이고, 관심은 확실하게 가졌지만, 아마도 그런 관심자체가 남성으로 다가와서 인지는 아마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태껏 이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 그렇게 철벽을 쳤던걸까? 라는 본인의 자괴감(?) 같은 느낌도 들 수밖에 없죠. 마음도 복잡한데 광수는 왜 자꾸 내 맘에도 없는데, 저렇게 사과를 불편하게 하려는 걸까?라는 생각도 들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여태껏 사귀지 않았던 '보상심리'같은 게 마지막 날 조금이라도 남아있었기에 둘은 결국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3. 마지막회는 역시나 모태솔로 특집이었다.!!
방송을 한 지 벌써 하루가 흘렀습니다만, 어제의 선택은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있습니다. 어태껏 기다려왔던 사랑을 이 방송으로 통해서 찾기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역시나 그런 마음가짐을 극복하지 못했고, 본인이 그리던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들이 없었기에 한 커플(영호-영숙)만이 커플이 되어 나간것 같습니다. 아울러, 광수는 방송의 내용에 불만을 가질정도로 이번회차의 '빌런'이 되어버려서 참으로 안타깝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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